사용자 삽입 이미지
 뜨거운 여름 방학을 의미 없이 보내고 정신없이 대입 원서를 넣고 보니, 문득 최근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누군가 나에게 변명을 해보라고 하면 할 말은 많았다. 2학년 겨울 방학 때 잠시 학업을 제쳐두고 피겨에 빠져 있는 동안 내 심연 깊숙히 숨겨 두었던 불안감이, 3학년이 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 학업에만 열중할 수 밖에 없었고 덤으로 3학년 여름 방학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시간을 흥청망청 보냈다. 그렇다. 한국에서 가장 고통스럽다는 두 개의 관문 중 첫 번째, 대입을 위한 나의 19년 학교 생활이 3학년 1학기를 끝으로 종지부를 찍자 당연히 홈페이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홈페이지에 글을 쓸 수 있도록 동기 부여와 소재를 제공해 준 것은 학교에서의 배움 덕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19년 인생의 반을 함께한 홈페이지를 손에서 놓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겸 고등학교 2학년 때 읽었던 책,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읽었다. 부끄러움, 미안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 글을 쓰려 한다.

 당신은 조르바인가 아니면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인가? 혹은 자유와 당신만의 규율 중 무엇을 더 중시하는가? 사실 이런 질문은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어색함을 무마하고자 '오늘 날씨가 어때요?' 라고 묻는 것 만큼이나 의미 없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인간을 단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의 감상평으로 자유란 무엇이고 왜 조르바의 삶이 건달처럼 보이지 않는지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내가 이 작품을 완벽히 이해하기에 아직 미숙한 탓이기도 하지만 그런 설명을 읽는 여러분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질문을 던진 것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조르바로 인해 정신이 번쩍 드는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여러분도 그러한 경험을 겪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이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니코스 카잔카치스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기에 그러한 경험을 겪은 이가 드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조르바와 같은 사람이 적은 것은 아니다. 그것이 사람이 될 수도, 동식물이 될 수도 혹은 무생물이 될 수도 있다. 또, 그것이 꼭 앞으로 일어나야만 깨달음이 얻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책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문득 자신의 과거 속 조르바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중학교 때 읽었던 정한아의 달의 바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내가 그 책을 읽기전, 당시 텔레비전에서 노현정 아나운서가 한창 유명세를 달리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아나운서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할 정도로 노현정 아나운서를 많이 동경했었다. 그러나 내가 아나운서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카메라 앞 뉴스데스크에 앉아서 가슴 아픈 또는 축하할만 한 이야기를 자신 있고 조리있게 설명하는 꿈 속의 나와 누군가의 손에 깔끔하게 작성된 원고를 예쁜 앵무새가 되어 로봇트처럼 말하는 현실의 모습 사이에서 괴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때마침 읽은 책 달의 바다가 던져준 구절은 나에게 큰 울림을 가져왔다.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 본 적이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 현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 거에요." 아마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조르바를 만나고 느꼈던 충격, 감동, 좌절, 희망은 내가 느꼈던 이러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5/09/19 21:31 2015/09/19 21:31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시아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 18살 / 2010 주니어 월드 은메달, 2011 그랑프리 캐나다 & 트로피 에릭 봉파르 금메달, 2012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 2013 유럽선수권 동메달, 2014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2015 유럽선수권 금메달

 12세의 나이에 5종 트리플 점프는 물론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까지 수행해내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는 제2의 김연아라고 불리우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또한, 그 당시 아사다 마오의 전유물인 트리플 악셀 점프마저 성공하여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의 명성은 날로 높아졌다. 모든 엣지 점프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후속 점프를 풀 블레이드가 아닌 토픽으로 도약하는 이 어린 선수는 정말 기술적으로 완벽한 선수였다. 그래도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예술성은 부족하지만 기술적으로 감점 받을 일이 적었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 각종 대회 포디움에 올라섰으며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카롤리나 코스트너, 애슐리 와그너 등 탑싱들을 물리치며 두 차례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피겨 선수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장통이 찾아오면서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는 각종 부상으로 상당 기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결국 그녀가 성장통을 이기지 못한 채 반짝 스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 많은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2014-2015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가 개최되었을 때,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놀라운 연기를 펼치며 2위를 차지했다. 그랑프리 대회를 참가하기 전에 B급 대회로 수차례 예행 연습을 한 그녀는, 대회 당일 연기하는 내내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과거 그녀의 점프 구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쉬운 프로그램이었다.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과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대신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그리고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더블 룹 컴비네이션을 수행했다. 아마 그녀가 그랑프리 1차 때 2위를 하고 3차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김연아,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 탑싱들의 은퇴 및 휴식과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을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의 뛰어난 예술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명나는 춤곡에 맞춰 특유의 미소와 인상적인 안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내내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해낸 엘레나 라디오노바 보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과감하게 높은 점프를 수행하여 심판들로부터 많은 가산점을 얻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의 이어질 행보가 기다려진다. 그녀가 아직 올림픽 대회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펼쳐질 그녀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된다. 게다가 시즌을 다시 휴식할 만큼의 큰 부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여지 않으므로, 무리한 B급 대회 원정만 줄인다면 그녀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보여진다. 요즘 그녀가 다시 연습 중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다음 2015-2016 시즌 대회에서 성공할 경우, 우승 후보를 가리는 일이 더이상 무의미해질 것이다. 기존 탑싱조차 물리친 그녀,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내가 피겨 선수들을 포스팅한 이래로 기술적 결함을 꼬집지 않은 첫 번째 선수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
2015/02/21 17:03 2015/02/21 17:03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리지 준 / 18살 / 2010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2012 동계유스올림픽 동메달, 2013 세계선수권 7위, 2014 4대륙선수권 동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4위

 각 나라의 스포츠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인기를 인정받아 단순히 자신의 종목을 뛰어넘어서 그 나라의 마스코트 역할을 담당한다.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김연아, 일본의 아사다 마오, 소치 올림픽 최고의 미녀로 꼽힌 핀란드의 키이라 코르피 등이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는 누가 있을까? 중국은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피겨 강대국이 아니며 한국처럼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도 없다. 그러나 김연아가 오랜 휴식을 끝내고 복귀하여 레미제라블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던 그 2013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중국은 상당히 큰 위력을 보여주었다. 바로 중국의 리지 준 선수이다. 2013 세계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을 클린하고 127.54점을 받아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한 녹빈홍안 리지 준 선수는 자신의 우상을 김연아라고 밝혀 그 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과 성장통으로 이후 대회에서 기대한 것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다행히 이번 2015 사대륙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해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만, 포디움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디움에 쉽게 오르지 못하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매우 있기 때문이다. 리지 준 선수의 점프는 아사다 마오의 점프 질과 매우 유사하다. 다행히 아사다 마오 선수보다는 프리 로테이션이 심하지 않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럿츠를 도약할 때 불안정한 엣지를 사용하는 것은 똑같다. 특히 트리플 럿츠 점프는 아웃 엣지로 도약해야 하는데 완벽한 인 엣지로 점프를 뛰어서 매번 감점을 받고 있다. 트리플 플립 점프는 엣지콜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엣지가 불안정하므로 높은 가산점을 받기 힘들다. 따라서 심판들이 플립과 럿츠의 선행 턴과 도입 활주를 보지 않는다면 점프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그리고 모든 점프를 뛸 때 몸이 먼저 나서고 발과 다리가 뒤이어 끌려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질 좋은 점프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또한 스피드가 느리고 엣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2014-2015 시즌 대회에서 스텝 레벨 2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레이벡 스핀과 카멜 스핀 변형에서 상당히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레벨 4는 물론 가산점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이 선수는 레이벡 스핀에서 원 핸드 비엘만 포지션을 구사하기 때문에 레벨 4를 놓친 적이 없다.



 몇몇 사람들은 리지 준의 연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 선수의 연기가 무색무취라고 생각한다. 처음 이 대회에서 리지 준 선수를 보았을 때는 신선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매 시즌 발레 풍의 비슷한 선곡과 안무, 표정없는 연기, 반전 없는 전개를 보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선수가 성장통을 잘 이겨내고 시즌마다 꾸준한 노력으로 대회에 참가한 모습이 보기 좋다. 다음 시즌에는 기술적인 면을 가다듬고 색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펼친다면 2013 세계선수권 이후로 다시 한 번 개인 최고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2015/02/12 22:25 2015/02/12 22:25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시아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16살 / 201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2014 주니어 월드 동메달, 201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2014 러시아 내셔널 시니어 부문 동메달

 사실 나는 소치 올림픽을 계기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품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은 강대국의 이점을 안고 롱엣지, 투풋 랜딩, 회전수 부족 등 기술적인 결함에서 미미한 감점과 가산점을 챙겨가며 예술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인성조차 바르지 않다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선입견에서 러시아 선수 두 명을 제외하려고 한다. 바로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이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자세히 분석해 볼 예정이다. 2014-2015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때, 우리나라의 최다빈 선수가 출전하여 관심 있게 보던 중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나는 이 선수를 이번 대회에서 처음 봤기 때문에 선수에 관한 이력을 조사하고 관련 영상을 수없이 보았다. 역시 트리플 럿츠에서 엣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 외 표현력이나 트랜지션, 스핀, 스텝이 기계적인 다른 러시아 선수들보다 꽤 준수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선수에 대해 깊이 감명받은 것은 바로 러시아 인터뷰 기사에서이다. 최근 러시아 주니어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으므로 이 선수는 세간의 주목을 받아 인터뷰하게 되었다. 기자가 상당히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점프를 훌륭하게 해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선수에게 물었을 때 그녀는 체력적인 컨디션 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 마음가짐에 더 중점을 두어 답변했다. 한 시즌 내내 발목 부상을 핑계로 광고를 찍으러 다니는 불가사의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고 있는 여타 러시아 여싱들과 비교했을 때 이 선수는 인성적으로도 바르다.



 그러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선수가 지금은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이제 시니어 무대에서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받게 될지는 장담하기가 어렵다. 물론 현재 시니어 탑싱들의 실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 포디움을 노리기가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이 선수가 아직 성장통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겨 선수들에게 성장통은 남녀를 막론하고 선수 생활을 계속 지속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주니어에서 꽤 활약했던 선수를 시니어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은 각각 코치가 다르지만 모두 공통적인 기술적 결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영상의 후반부 리플레이 장면을 보면 선수의 트리플 럿츠 점프가 롱엣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이야 나이가 어리고 몸이 가벼워서 점프를 뛰고 넘어지지 않지만, 성장통을 겪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처럼 살이 붙게 되면 점프가 무너지기 쉽다. 특히 아웃 엣지가 아닌 인 엣지로 럿츠 점프를 뛴다는 것은 회전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 선수는 모든 토 점프를 토가 아닌 스케이트 날 전체를 사용하여 도약하기 때문에 프리로테이션이 심하다. 프리로테이션이란 스케이트 화의 토픽이 아닌 블레이드 전체를 사용해 도약하여 공중이 아닌 지상에서 먼저 반 바퀴를 돌고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수십 년 동안 뛰어온 점프를 인제 와서 고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므로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뛰기 위해 체중 관리를 했던 것처럼 성장통을 겪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처럼 점프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 선수 스스로 지금과 같은 몸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2015/02/08 19:20 2015/02/08 19:20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최다빈 / 15살 / 2012 아시안 트로피 노비스 부문 우승, 2013 아시안 트로피 주니어 부문 3위,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6위, 2015 국내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부문 2위

 내가 최다빈 선수를 처음 본 것은 바로 2013 국내 종합선수권이다. 한국에서는 피겨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었기 때문에 국내 피겨 종합선수권 대회가 큰 주목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올림픽과 월드 대회를 끝으로 잠정 휴식을 선언한 이후, 다시 복귀하는 무대 중 하나를 종합선수권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2013 종합선수권은 보기 드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그동안 김연아 효과로 국내 여자 싱글 선수층이 상당히 두꺼워졌기 때문에 과연 2, 3위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했다. 아마 2위는 박소연 선수, 3위는 김해진 선수가 될 것이라는 나의 추측은 최다빈 선수가 3위를 하고 김해진 선수가 4위를 하면서 깨졌다. 심지어 최다빈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박소연 선수보다 뛰어난 점프 컨시를 자랑하고 어려운 컴피네이션 점프를 수행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적고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비록 시니어 데뷔는 국내에서 했지만, 아직 주니어다움을 벗어나지 못해 예술성은 낮다. 그러나 최근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4위를 하여 아깝게 포디움을 놓친 최다빈 선수는 우리 국가 대표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 중 하나이므로 '한국 피겨 기대주' 세 번째로 이 선수를 소개하려 한다. 

 최다빈 선수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그리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을 모두 뛸 수 있다. 이 두 어려운 컴비네이션 점프를 뛸 수 있다는 건 현역 탑싱에게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다빈이의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항상 감점되어있다. 그 이유는 바로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룹이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랜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럿츠는 얕은 아웃 엣지로 도약을 하며 플립은 완벽한 인 엣지라고 보기 어렵다. 모든 트리플을 뛸 수 있는 유능한 선수이지만 세부적인 면을 살펴보면 감점할 부분이 꽤 있으므로 국제대회에서 포디움에 들기가 쉽지 않다. 후속 트리플 점프의 회전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많은 스피드가 필요하다. 특히 3-3 점프는 프로그램 초반에 배치를 많이 하므로 빙판 활주를 크게 하고 나서 점프를 시도해야 한다. 최다빈 선수와 김연아 선수의 3-3 점프를 뛰기까지의 속도를 비교해보면 김연아 선수는 거의 펜스에 닿을 정도로 크게 활주하여 스피드를 내지만 최다빈 선수는 그렇지 않아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최다빈 선수는 토 점프를 토가 아닌 블레이드로 도약하는 버릇이 있다. 토 점프로는 트리플 토, 트리플 럿츠/플립이 해당되는데 토가 아닌 블레이드로 도약하면 원만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나중에 성장통을 겪고 체형이 변하면서 3-3 점프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다빈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상당히 높은 기술점을 받았다. 그러나 pcs가 상당히 낮아서 결과적으로 포디움에 들지 못했다. 먼저 영상을 살펴보면 최다빈 선수는 표정 연기가 없다. 러시아 선수들이 표정 연기한답시고 입을 벌리는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최다빈 선수의 무표정한 얼굴보다는 조금 낫다고 본다. 그리고 최다빈 선수는 발랄한 음악을 선정한 저번 시즌과 다르게 이번 2014-2015 시즌에는 조금 더 어른스럽고 부드러운 안무가 요구되는 음악을 선곡했다. 하지만 아직은 최다빈 선수가 그런 음악을 소화하기에는 이르다고 보인다. 신나는 음악을 선택했더라면 음악에 맞춰 연기하기 위해 당연히 웃는 표정 연기가 드러날 것이고 그에 맞춰 안무도 더 역동적으로 해야 하므로 pcs 상승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다. 최다빈 선수는 이제 15살이므로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있다. 선수가 성장통을 잘 이겨내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시니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15/02/06 20:36 2015/02/06 20:36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사토코 미야하라 / 18살 / 2014년 롬바르디아 트로피 시니어 우승, 2014 일본 내셔널 우승, 2014 그랑프리 NHK 트로피 동메달

 2012-2013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4차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박소연 선수가 2위를 하고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가 3위로 포디움에 올랐을 때 이 일본 선수를 처음 보았다. 지금의 박소연 선수가 예전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내셔널에서 우승한 것처럼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도 제 기량을 성장시켜 이번 일본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다. 일본 피겨팬들의 입장에서는 국민 여동생인 아사다 마오의 복귀 시점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새로운 챔피언을 맞이한 것이다. 반대로 선수 입장에서는 아직 국제 대회에서 그럴듯한 수상 실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자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감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적은 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 부분을 제외하면, 이 선수는 현 여싱 중 드물게 정확한 엣지로 트리플 럿츠 점프를 뛰고 스핀, 스텝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점프 컨시도 상당히 높다. 게다가 이 선수는 주니어 때부터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안무를 잘 수행하여 예술성도 뛰어난 편이다. 그러므로 선수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간다면 국제 대회 우승은 물론 아사다 마오 못지 않은 인기를 자국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 선수의 스핀 레벨 업 요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신장(身長)은 피겨 선수에게 경기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이 164cm인 김연아는 피겨 선수로서 가장 최적화된 키로, 점프를 뛸 때 회전을 충분히 다 돌 수 있는 점프 높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심판과 관중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가산점이나 관중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카롤리나 코스트너처럼 키가 큰 선수는 그만큼 빙판 위에서 점프가 높고 비거리도 길어서 펜스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시각적으로 더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중심을 놓치기 쉬워 점프 실수가 잦으므로 그에 따른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반면에 키가 작은 선수들의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신장이 약 147cm인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가 그러한 경우다. 147cm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상당히 작은 키이다. 키가 작으면 점프의 높이가 낮고 비거리도 짧으므로 트리플 점프의 회전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여 기초점은 물론 GOE에서도 감점된다. 비록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가 이번에 일본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지만, 자국에서조차 회전수를 인정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다행히 비점프 요소에서 가산점을 챙겨 포디움에 든 적은 있으나 앞으로 더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는 코치와 상의해서 점프 구성을 바꾸거나 점프를 조금 더 높게 뛰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수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 모두 스핀 레벨을 높이기 위해 양방향 스핀을 선보인다. 이 동영상에서는 3분 40초부터 볼 수 있다. 양방향 스핀은 싯 포지션(앉은 상태)이나 카멜 포지션(이 선수는 베이직카멜 포지션을 보임. 베이직 카멜 포지션은 두 다리가 직각인 상태에서 회전하는 것을 말함.)에서 또는 서로 즉시 이어지는 두 개의 포지션의 조합에서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 등 양방향으로 스핀 하는 것을 말한다. 각 방향으로는 최소 3회전이 요구되며 양방향으로 수행된 스핀은 하나의 스핀으로 간주한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스핀은 아니지만, 지금껏 내가 본 선수 중 처음으로 보는 스핀 요소라서 이번에 포스팅하게 되었다.

 영상에서 본 것처럼 사토코 미야하라 선수의 예술성은 애슐리 와그너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타 선수들에 비해서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이 선수는 팔을 부드럽게 쓸 줄 알기 때문에 격정적인 음악보다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트리플-트리플 점프와 트리플-더블-더블 점프를 뛸 때는 후속 점프의 부족한 회전수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럿츠 엣지는 괜찮지만 플립은 완벽한 중립이 아닌 약간 아웃 엣지로 도약하여 이번 일본 내셔널에서도 감점을 받았으므로 기술적으로 이 부분들만 주의하고 열심히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보인다.

2015/01/25 14:32 2015/01/25 14:32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 - 애슐리 와그너 / 25세 / 2011 전미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우승, 2012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12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2014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애슐리 와그너는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선수 중 하나이다. '피겨는 예술이다.'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드문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떠난 2014년 피겨는 기술 겨루기 대회나 다름이 없었다. 대부분의 선수는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행 요소에 가산점을 부여한다.'라는 규정을 활용하여 스텝과 스핀을 프로그램 앞부분에 배치하고 뒷부분에서는 안무도 없이 점프만 연이어 뛰는 작전을 구상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점프 실수가 잦아지고 선수는 당황하여 뛰지 못한 점프를 다시 만회하기 위해 후속 점프로 다시 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 결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지루하게 만들고 이따금 선수가 점프를 잘 뛰면 박수 한 번 쳐주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와그너는 비록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음악을 타고 여유 있는 몸집과 표정 연기로 진정한 시니어 연기를 보여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밑에 2014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 프로그램 영상을 보고 오시기를 바란다. 비교할만한 대상을 찾는다면 저번에 포스팅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적합할 것이다.

 많은 선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러츠를 애슐리 와그너 선수도 가지고 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다시피 러츠는 점프 도약 시 아웃 엣지로 유지한 채 점프를 뛰어야 한다. 플러츠가 공통점인 와그너와 다른 해당 선수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와그너는 아웃 엣지에서 인 엣지로 바꾸는 눈속임 점프가 아닌 중립에 가까운 인 엣지로 트리플 럿츠 점프를 뛴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와그너가 시즌을 스킵하고 럿츠 점프를 교정해오면 참 좋을 것 같지만, 선수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이점을 톡톡히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그러나 어쩌면 플러츠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바로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룹 점프이다. 다행히 블레이드가 아닌 토로 점프 도약을 시도하지만, 항상 투풋 랜딩이다. 게다가 투풋으로 랜딩하기 때문에 언더 판정이 내려져서 가산점은커녕 기초점에서 상당한 감점을 받는다. 이 선수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외에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에서도 같은 습관을 보인다. 적어도 플러츠 교정은 못 하더라도 후속 점프 회전수와 정확한 랜딩 연습은 장래 안정적인 순위권을 위해서라도 애슐리 와그너에게 필수적인 과제로 보인다.



 아쉽게도 영상에서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대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점프이지만 선수가 정말 극적으로 후속 점프 토룹을 투풋 없이 깔끔하게 랜딩했기 때문에 이 영상을 들고 왔다. 그래도 아쉽다면 지금 하고 있는 2014 전미 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싱 쇼트프로그램 영상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선수 본인의 연기 색과 알맞은 곡을 선정하여 관중의 호응을 잘 이끌어내고 준수한 pcs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선수가 스핀에서 강점을 보이고 스텝도 느린 속도를 제외하면 괜찮으므로 앞서 지적한 기술적 결함만 보충한다면 앞으로 더 성장하여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2015/01/23 17:29 2015/01/23 17:29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시아 피겨 국가대표 쥴리아 리프니츠카야 / 18살 / 2011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12 세계 주니어 선수권 우승, 2014 유럽 선수권 우승, 소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이 선수는 소치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언론들이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 손꼽은 선수 중 하나로, 이제껏 누구도 선보이지 못한 스핀으로 유명하다. 소치 올림픽 팀 트로피에서 율리아가 선보인 두 번의 연기,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은 15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난도의 기술과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피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눈으로 봤을 때만 그러하다. 어느 정도 피겨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올림픽에서 보여주었던 율리아의 연기가 과연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2014-2015 시즌 율리아의 질 낮은 프로그램 연기와 어처구니없는 상향된 점수를 통해 드러났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소치 올림픽 그리고 김연아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 또한 다룰만한 주제이지만 이번 포스팅은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대해 소개하고 선수의 잘못된 기술점을 꼬집어 보려 한다.

 율리아의 점프는 기본기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눈속임 점프이다.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플립 점프는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점프를 도약하기 전에 엣지 방향과 활주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트리플 럿츠는 오른발잡이의 경우 뒤로 활주하다가 왼발을 바깥쪽 즉, 아웃 엣지로 도약해서 뛰는 점프이다. 반면에 트리플 플립은 앞을 보고 왼발 아웃 엣지로 활주하다가 왼발 턴을 통해 뒤돌아서 왼발 인 엣지를 유지한 채 뛰는 점프이다. 두 점프 모두 엣지를 유지한 상태에서 점프를 뛰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율리아는 럿츠를 뛸 때 아웃 엣지이다가 토를 찍어 점프를 뛰기 바로 직전에 인 엣지로 바꾼다. 플립 역시 마찬가지로 인 엣지에서 점프 도약 직전에 아웃 엣지로 바꿔 점프를 뛴다. 이것이 율리아가 2014-2015 시즌 내내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럿츠에서 연이어 실수가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럿츠, 더블 악셀의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 혹은 더블 토를 뛸 때 피겨스케이팅화 블레이드의 가장 앞 즉, 토를 찍어서 도약하지 않고 블레이드 날을 빙판에 비벼서 뛴다는 점 역시 율리아의 고쳐야 할 습관 중 하나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점프를 뛸 경우에 점프의 비거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쉬운 점프인 트리플 토에서 어려운 점프 럿츠, 플립을 뛸 때 도약조차 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계열 점프가 아닌 살코 점프 역시 문제가 많다. 살코는 두 다리가 한자 八(여덟 팔) 모양이 되어야 정확한 점프를 뛸 수 있다. 그러나 율리아는 살코를 룹 점프를 뛰는 것처럼 도약이 정확하지 않다. 그 결과 새 시즌을 맞이하는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쉬운 점프인 살코 점프에서 넘어진 것이다.



 영상에서 확인한 율리아의 연기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스핀일 것이다. 그동안 김연아의 유나 스핀처럼 선수 개인이 독창적으로 고안한 스핀 자세가 피겨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율리아가 높은 유연성을 자랑하는 스핀을 대회에서 선보이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제껏 그 누구도 선보이지 못한 스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리아의 스핀은 보는 사람의 눈요기가 되어줄 뿐 채점 상으로는 감점해야 할 부분이 있다. 스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된 축이다. 고정된 자리에서 빠른 회전력과 다양한 자세 변화를 통해 스핀의 레벨이 결정되는 것이다. 영상에서 율리아의 마지막 스핀 장면을 보면 일자스핀을 하는 내내 축이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GOE에서 충분히 감점의 소지가 있는 스핀이다.

 결론적으로 율리아는 이전과 같은 기량을 회복하려면 모든 기술의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충격적인 연기 모습을 보여준 율리아에게는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율리아가 전담 코치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수 측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본인 스스로 겸손한 자세와 초심을 바로잡는다면 올림픽 때와는 다른 좋은 결과를 또 얻을 수 있다고 본다.

2015/01/18 22:01 2015/01/18 22:01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A Right to Vote

2014/10/26 19:35 / English Essay

Hi everyone, I would like to talk about the age of a right to vote. One day in 2012, a student filed a petition for the Constitutional Court. He insisted that the right to vote should be allowed from the age of 18 like other parts of the current law. I also strongly argue that voting age should be lowered in order to activate social participation of adolescent. Global trend of lowering voting age, increase of students' political interest, and injustice of restricting voting rights in adolescence,these are the reasons for my suggestion.

Almost every countries allows the right to vote from 18. In Germany, a girl named Anna Rurhmann was elected by proportional representation of the Green party. This has influenced 14 countries to lower the voting age. Some might refute that simply following the trend could be dangerous. However, a disaccord with the global trend can shrink the political participation for teenagers. Furthermore, by setting rules for promoting participation and teaching students, problems they concerncan be resolved.     

Recently, teenager's political activities are becoming wider as the Internet allows more exchange of information. Unlike the past, they are able to express their thoughts freely through the Internet, joining a debate club and sending their opinion through SNS. They also discuss at model National Assembly, and participate in legislation. This shows that students are mature enough to exercise a right to vote. Additionally, it can help to draw an unbiased judgement by reflecting the students' voice in national affair.  

Many adults oppose to the idea in that students lack much experience and are too emotional to make a reasonal judgement. However, it is no wonder that voting is a crucial way to build up political experience for students. They are being educated sufficientlyto think reasonably and control their emotion by learning a sense of belonging. So disagreement cannot be justifiable.

Thus, voting age should be lowered to make students actively engage in political activities, so that the future of our nation's politics would be flooded with youthfulness and ambition. Thank you.

2014/10/26 19:35 2014/10/26 19:35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스탄불문화원에서 주최한 ‘UN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대한 제 1회 고등학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입상했습니다.

2014/10/26 16:15 2014/10/26 16:15
Posted by sooyun★.

Trackback URL : http://kimsooyun.com/trackback/168


« Previous : 1 : 2 : 3 : 4 : 5 : ... 16 : Next »